미국에서 한국으로 엽서 보내기
지난 포스팅으로 부터 2번의 고비가 있었다. 봄 방학 시즌 (3/11 ~ 3/19)에 감기 몸살로 제정신이 아니었다. + 룸메 남친이 놀러와서 3인 1 플랫 체제로 지냄 .. 그리고 컨디션을 회복하나 했는데 갑자기 또 식중독 증상이 있어서 이틀 정도 앓아 누웠다. 원인은 best before 2일 지난 우유로 추정 중. 미국와서도 좀 지난 우유 도 많이 마셨었는데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은 듯 하다. 한국 돌아갈 날이 다가와서 긴장이 풀린 건 지, 아니면 돌아가기 전에 할 일들에 서터레서를 많이 받은 것인 지... 모르겠다.
건강하게 한국에 돌아가자. 마치 이 엽서들 처럼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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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리스마스에 뉴욕에서 색칠했던 엽서들 이다. 하나는 박사님 드렸고 나머지 두 개와 르뱅 베이커리 엽서를 더해서 한국에 있는 남자친구와 가족에게 보내보았다. 결과적으로 성공률은 2/3= 67%. 이상하게 대전에 보낸 1개는 어디론가로 사라진 듯 하다. 아숩...
엽서는 편지 처럼 적으면 되는데, 대략적인 양식을 지켜줘야 한국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(을 거 같았)다.
참고한 양식은 아래와 같다. 주소를 모두 대문자로 또박또박 잘 적어주면 좋다. (출처) 그리고 한국에 우편이 들어간 후 부터를 고려해서 한국어 주소도 같이 써 주었다.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한국에 보내더라도 "POSTAL CODE" 를 제대로 기입해 줘야한다는 점이다. 카카오 맵이나 구글 맵으로는 우편 번호를 찾을 수 없어서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검색했었다. + 우표를 붙이는 공간도 잘 비워두기...!
엽서를 보내는 가게는 몇 가지 있는거 같은데, 학교에서 접근이 쉬운 UPS store를 이용했다. Tracking number 가 발급되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다. 추적 불가능한 일반 "international letter"로 보냈기 때문이다. 추적할 수 있는 우편으로 보낼 수도 있다고 했지만 운에 맡겨 잘 도착하길 바랐을 뿐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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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월 28일에 부치고 3월 8일에 부산, 9일에 대전에 엽서가 도착했다. 그림도 없이 바코드만 있는 안 예쁜 우표가 붙은 엽서...! 많은 말을 전할 수는 없었지만 물리적으로 한국까지 잘 도착하니 뿌듯했다. 14시간의 시차가 있긴 하지만 한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구나 ~ 3불도 안되는 가격으로 붙인 우표로 어찌저찌 엽서를 한국에 잘 보낼 수 있는 걸 보면, 새삼 이 세상 그렇게 엉망진창은 아니구나 ~ 엉망진창인 것만 같은 이 삶들도, 어쩌면 각자 제 궤도대로 잘 돌아가고 있을 테지~~ 하는 다양한 감상으로 엽서를 뿌듯하게 바라 보는 F-T 왔다리 갔다리 포스팅 마무리.